영화 '오디세이'가 특정 상영관에서만 온전한 화면비로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이맥스 팝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티켓을 되파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웃돈을 주고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 사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일부 장면이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돼 일반 상영관과 달리 화면비가 확장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확장된 화면비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스크린이 국내에 많지 않다는 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웃돈을 주고 아이맥스 좌석을 구했음에도 실제로는 기대했던 화면을 볼 수 없었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용산의 한 대형 상영관, 이른바 '용아맥'으로 불리는 특별관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스크린과 고사양 상영 장비를 갖춘 곳으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오디세이'의 온전한 화면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이 상영관이 지목되면서 예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고, 이 과정에서 정상 가격을 훨씬 웃도는 암표까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 특별관을 둘러싼 이 같은 암표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도 인기 작품이 특정 상영관에서만 상영되거나 해당 상영관의 좌석 수가 제한적일 경우 예매 경쟁이 과열되며 웃돈 거래가 반복돼 왔다. 이번 사태 역시 한정된 특별관 좌석에 수요가 몰리면서 벌어진 문제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관람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상영관별로 어떤 방식의 화면비와 사양으로 상영되는지 사전에 명확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암표 거래에 대한 단속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