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공사 중 지하에서 금괴 49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금화까지 포함한 전체 가치는 약 9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1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벨기에 현지 매체 VRT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벨기에 덴데르몬데의 한 건물 지하에서 하수관 매설 작업을 진행하던 건설업체 직원들이 나무 궤짝 속에 숨겨져 있던 금괴와 금화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나온 금괴는 모두 49개였으며, 상당량의 금화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자들은 즉시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은 발견된 금을 압수한 뒤 정확한 출처와 은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18세 대학생 코베의 증언이 화제가 됐다.
코베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바닥에서 발견한 것이 금이 아니라 "1유로짜리 동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몰래 챙겨볼까 생각도 했지만,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금이 발견된 건물은 과거 양조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현재는 벨기에 사회복지단체 CAW 오스트플란데런이 소유하고 있으며, 복지시설과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제 관심은 이 막대한 금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쏠리고 있다.
벨기에 법에 따르면 원래 소유자는 최대 5년 동안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경찰은 단순히 숨겨진 재산이 아니라 불법 자금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만약 5년 동안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고 해당 금이 범죄와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발견자와 토지 소유자가 금을 절반씩 나눠 갖게 된다.
건물을 소유한 CAW 오스트플란데런 측도 벌써부터 활용 방안을 언급했다.
단체 측은 금의 소유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노숙인들을 위한 주거시설을 확대하는 데 사용하겠다"며, "매일 마주하는 어려움을 줄이는 데 매우 반가운 기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범한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시작된 작업이 148억원 상당의 금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바뀐 가운데, 경찰이 금의 진짜 주인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